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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강풀 "1.5배속 안되는 디즈니 좋아..20부작 구성은 모험"

강풀 작가는 “저는 다른 OTT에서 1.5배속이 되는 게 싫다. 디즈니는 안되더라. 우리 만드는 입장에선 목표가 있잖냐"고 말했다. 이어 “창작자의 의도도 중요하지만 구독자 의견도 중요해졌다. OTT 8개를 구독하는데 가끔 1.5배속으로 보는 게 이해가 안된다. 내가 옛날사람인가 생각도 들지만. 또 ‘무빙’의 공개 방식도 마음에 든다. 7개를 하나로 풀고, 8~9화를 합치면 거의 영화 한 편이잖나. 두식, 미혜 한편, 주원 지희 한편, 매주 하나씩 영화를 발표해보자 마음가짐이었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간만에 넷플릭스 시리즈 하나 보려다 결국 실패한 와중 발견한 기사.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께서 물으신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배속 기능의 제거요.’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면 나는 또 ‘전화차 동시공개 철폐요.’ 할 것이오,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세 번째 물으셔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 ‘내 소원은 모든 콘텐츠 요약 유튜브 채널의 멸망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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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다른 문화, 다른 사고방식, 다른 삶에 관하여’, <플라워 킬링 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최근 당신이 만든 영화들은 러닝타임 3시간 30분을 훌쩍 넘기고 있다. 대중성을 위해 2시간짜리 영화를 다시 만들 생각은 없나.

러닝타임은 스토리에 따라 달라진다. <아이리시맨>이나 <플라워 킬링 문>은 무척 복잡한 이야기다. 우리에게 필요한 전개 방식을 취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 러닝타임은 필요했다. 만약 2시간에 걸맞은 스토리를 고안해 낸다면 그 길이에 맞춘 영화를 만들 것이고, 90분짜리 영화나 4시간짜리 영화도 찍을 수 있다. 집에서 5시간씩 TV 시리즈를 보고, 3시간 30분이 넘는 연극을 보기도 하는 시대다. 성숙한 관객들은 연극이 아무리 길어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 왜 사람들이 극장에서 3시간 30분짜리 영화를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할 수 있다면 우리는 긴 영화도 계속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영화가 주는 감정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서는 이런 종류의 영화야말로 극장에서 봐야 한다.

긴 영화야말로 오히려 극장에서 볼 가치가 더 큰 작품이 많은 경향이 있음.

〈오펜하이머〉

비교적 머지않은 현대 인물을 다룬 전기 영화의 경우 재미있게 지켜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있다. 엄청난 위치에 오르게 된 주인공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그것이다. 빼어난 성품을 소유한 위인이 아니고서야 결함을 보이는 것은 사람으로서 당연하며, 영화 내적으로 주인공에 매력을 보태는 것뿐 아니라 영웅화를 위한 편향 같은 오류에 대한 걱정도 덜어준다.

로버트가 사상검증의 피해자로 몰리며 옥죄어가다, 인사청문회의 쉬는 시간 중 스트로스 제독이 추측의 열변을 펼치며 상황이 반전되는 듯 보였다. 오펜하이머-스트로스 대립 구도에서 시점의 변경을 통해 알버트 시점에서 왜곡된 사건이 있었는지 풀어줄 흐름의 전환점으로 기대를 걸게 한 점이었다. ‘옳지만은 않은 주인공’이라는 매력적인 소재와 ‘양쪽의 정황을 모두 들어봐야 한다’는 보편적인 지론을 의식할 틈도 주지 않고 건드려 한층 현실적이며 긴장감 있는 묘사를 이어갈 수 있었다.

끊임없이 재배치된 시간적 배경 또한 정적인 대화로 이루어져 자칫 늘어질 수 있는 텐션을 정반대로 끊임없는 긴장에 몰아넣은 중요한 요소였다. 내가 이 점을 좋아하는 다른 이유로는, 마치 우리의 기억을 묘사한 듯하다는 점에 있다. 기억을 선형적으로 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얽히고설켜 실제 사건의 순서와 상관없이 머리를 난데없이 처들어오는 모습이야말로 우리를 기쁘게도 하고 골머리를 앓게도 하는 ‘기억’의 가장 가까운 모습일 것이다. 마치 이 영화 컷 편집의 태세처럼.

〈안도르〉 비평가 후기

극장에 걸려야 할 게 TV로 와 버렸네. 사실 영화는 아닌데 퀄리티는 영화임. 스타워즈에 과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