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완 케노비' 정정훈 촬영감독 "창의적 표현과 기술적 선택 사이에서 고민했다"

3화에서 가장 흥미진진했던 장면은 다스베이더와 오비완 케노비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주해 광선검 대결을 벌이는 장면이었다. 둘의 대결은 광선검에서 발광하는 빛에 의존할 만큼 어둡게 연출됐는데, 둘의 재회를 어떻게 그려내고 싶었나.

데보라 초우 감독과 함께 논의했던 건 다스베이더가 서 있는 모습조차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둠 속에 숨어 있다가 광선검을 켰을 때 그의 모습이 드러날 만큼 어둡게 찍어보자는 것이었다. 촬영 현장에서 둘이서 ‘더 어둡게, 더 어둡게’ 하면서 찍었다. 그럼에도 둘의 원래 의도보다 조금 더 밝게 찍히긴 했다. 한 가지 두려운 건 극장은 어느 정도 표준 상영 시스템이 갖춘 까닭에 스크린 밝기를 예측할 수 있는 반면, 스트리밍 매체는 각 가정의 TV마다 브랜드도, 밝기도, 감상 환경도 제각기 달라서 시청자들이 창작자의 의도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을지 창작자로선 알 수 없다는 사실이다. 제작진은 촬영 현장에서 최고의 화질을 자랑하는 4K 모니터를 두고 디테일을 체크하며 촬영하지만, 각 가정에선 4천만 원짜리 모니터로 이 시리즈를 보는 게 아니니까.

이걸 알고도 그랬다는 게 어이없음.

제대로 보려고 내가 한 짓:

  • 시간은 무조건 밤(해 떠 있으면 화면이 안 보임)
  • 집에 모든 불을 다 끄고
  • 불 켜진 방은 한 시간 동안만 문 열어두지 말라고 부탁함

극장급 암실 만들어야 겨우 보이더라.

'12시간 지우학'은 지루해?… MZ세대는 '요약 주행'중

OTT 플랫폼마다 영상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 안 보면 대화에 소외될 것 같지만 전부 다 보기엔 너무 길다 싶을 때 요즘 젊은 세대는 유튜브 요약 영상을 찾는다. 화제작일수록 요약 영상들도 인기다.

‘쇼트폼(short form)’ 동영상에 익숙한 젊은 세대 특성이다. ‘FOMO(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증후군’으로까지 불리는 유행 민감성도 ‘요약 주행’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한 독립 영화 제작자는 “유튜브로 요약본을 본다는 것은 시나리오 대신 시놉시스만 읽는 격”이라며 “관객들이 콘텐츠를 진심으로 향유하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반면 고려대 김현미 교수(미디어학부)는 “이는 젊은 세대 입장에선 합리적인 소비 행태”라며 “스낵 컬처 트렌드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도 새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감상이 아니라 공부를 하고 있네. 이게 도대체 무슨 의미야? 유튜브 요약 채널이나 넷플릭스 배속 기능 싹 다 불태워 없애버려야 한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