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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의 표현과 도움의 의무

교수님께 면담 요청이 왔다. 자기가 봐온 모습과 다르게 지내는 게 걱정되고 안쓰러웠다고 하셨다. 교수님은 기억하고 계셨다. 친구조차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내가 어떤 사람이었고 얼마나 변했는지 교수님은 알고 계셨다.

도움의 동앗줄 격으로 간신히 내려오는 관심의 표현은 그 출처나 거리가 종종 예상치 못했던 정도라 나를 놀라게 한다. 의외로 가까운 주변에서는 잘 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 주변 사람들은 잘못이 없다. 아무에게도 누군가를 도울 의무는 없다.

아무래도 단념이다. 마음의 병을 앓기 시작한 이후 더 이상 교류를 원치 않던 친구들이나, 앞에서는 걱정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정작 내가 힘들 때 아무런 언질도 주지 않는 사람들의 태도는 모순으로 보인다. 하지만 말했듯, 그 사람들마저 잘못도 의무도 없다.

하지만 하다못해 교수님도 먼저 연락을 주셨는데?

아무래도 단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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